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.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'컨트롤 불가'라는 얘기, 왜 나온 거예요? <br><br>지금 보시는 장면,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그제(22일)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개최 안건을 땅땅땅 통과시키는 모습이죠.<br><br>민주당 법사위가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추진하는데 정청래 대표도, 김병기 원내대표도, 대통령실도 이걸 사전에 몰랐다는 겁니다.<br> <br>보통 이렇게 민감한 사안 결정할 땐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, 상임위와 원내 지도부가 사전 교감하거든요. <br><br>그런데 법사위가 먼저 치고 나갈 걸 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, 당혹스럽다는 당내 반응이 어제 나왔던 겁니다. <br><br>Q.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오늘 추미애 위원장 손 들어줬어요? <br><br>당 일각에선 청문회 열었다가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등이 만났다는 '4인 회동설' 의혹 제기 되치기 당하면 어쩌나 우려도 있긴 했거든요. <br> <br>하지만 정청래 대표가 오늘 "추미애 위원장 계속 열심히 하시라"며 힘 실어줬죠. <br><br>강성 법사위가 이슈를 주도하면 당이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이죠. <br><br>Q. 돌아보니까 추미애 법사위원장, 당 지도부보다 먼저 강하게 치고 나갔던 장면들 떠오릅니다. <br><br>결정적인 세 장면이 있습니다. <br> <br>먼저 방금 언급한 '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' 법사위가 먼저 의결하고 지도부에 추후 통보했죠. <br><br>정 대표도 지지했고요.<br> <br>두번째,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 10일 '더 센 특검법' 수정에 합의했는데 추 위원장이 총대 메고 합의 파기를 요구했죠. <br><br>결국 여야 합의,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.<br> <br>세번째, 여야 원내지도부가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협조도 약속했었는데, 법사위가 사상 처음 표결에 부쳐 나경원 간사 선임안 부결시켰잖아요. <br><br>지금도 야당 간사 못 뽑고 있죠.<br> <br>세 장면의 공통점, 결국 추미애 위원장 뜻대로 됐단 겁니다. <br><br>Q. 추미애 위원장, 믿는 구석이 따로 있는 걸까요? <br><br>민주당 복수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"당 지도부나 대통령실보다 강성 지지층 힘이 더 세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"이라고요.<br><br>법사위가 치고 나가면 당 지도부도 쫓아올 수밖에 없다는 거죠. <br><br>여당 강성 지지층 여론 쥐락펴락하는 김어준 씨도 오늘 "청문회 해야 한다"고 주장하고 나섰죠. <br><br>삼권분립 가치는 조 대법원장이 이 대통령 사건 파기환송 했을 때 이미 훼손됐다는 논리 펴면서요.<br><br>여권 성향 커뮤니티 게시판 찾아보니 "차기 대통령이다" "잘 한다" "존경한다"며 추 위원장 응원 댓글 이어지더라고요.<br><br>6월 지방선거에서 추 위원장이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, 강성 지지층 의식해 더 센 발언 내놓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Q. 그런데, 민주당에 영향 미치는 강성 지지층, 요즘 분화하고 있다고요? <br><br>여당 지지층의 분화 조짐, 지난 8.2 전당대회 때부터 감지됐었죠. <br><br>당시 "김어준 씨 지지자는 정청래 대표, 이 대통령 지지자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 민다" 이런 얘기 나왔었거든요. <br><br>결국 강성 당원 등에 업고 정 대표가 당선됐죠. <br> <br>결국 요즘 여당 지지층, 이 대통령 지지하는 개혁의 딸 쪽과 더 선명성 있는 개혁 바라는 정청래 대표 지지층 쪽으로 분화되고 있단 겁니다.<br> <br>그래서 확실한 내란 청산, 검찰 폐지 바라는 강성 지지층은 '여야 협치' 말하는 이 대통령 보고도 "수박"이라고 할 정도라고요.<br><br>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강성 지지층이 과거엔 인물 보고 지지했다면 요즘은 이슈 보고 내가 원하는 센 개혁 더 잘 할 사람에게 옮겨간다고요.<br><br>이런 강성 지지층의 분화가 민주당 의사 결정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,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
